연예

블록베리 연매협에 '츄 연예 활동 금지' 진정서 제출, 분쟁 정리

smiley min 2023. 2. 3. 11:15
728x90
728x90

 

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츄의 연예 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연매협 상벌위는 임금 체납과 전속계약 갈등 같은 연예계 내 분쟁을 합의·조정하는 기구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는 1일 츄의 탬퍼링(계약기간 만료 전 타 소속사와 사전 접촉하는 행위) 문제로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  블록베리 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연매협 상벌위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진정서에 따르면 블록베리는 츄가 지난 2021년께 이미 바이포엠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판단, 이를 매니지먼트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매협 측 역시 "블록베리 측이 츄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고 상벌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츄의 상벌위 출석과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상황이라 본인이 직접 참석할지 대리인이 참석할지 알 수 없다"라고 전했다.

 

츄는 sns를 통해 짧게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일로 계속해서 입장을 내게되어 참 지치고 안타깝습니다.

최근 거짓 제보에 근거한 음해성 기사가 도를 지나치는 거 같습니다.

2021년 12월에는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물론이고 멤버들까지 거짓말로 옭아매는 것은 참기 어려워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츄는 지난 2022년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고, 

이후 11월 '회사 내 갑질'을 이유로 블록베리와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됐다.

츄는 소속사와 팀에서 퇴출된 이후 새 소속사인 바이포엠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말 시상식 및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이후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이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블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희진, 김립, 진솔, 최리 등 4명만 승소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혜는 5명 패소

비비와 현진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도 1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희진·김립·진솔·최리 4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연매협 상벌위에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디스패치

 

이달의 소녀

 

그룹명 : 이달의 소녀

데   뷔 : 2018년 8월 19일

소속사 :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달의 소녀 '매달 우리는 한 명의 소녀를 만난다'는 의미와,

이 달(moon)의 소녀라는 뜻도 있어서 세계관에는 달과의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6년 10월부터 매달 1명의 멤버를 공개, 개인 싱글앨범 발매 후

일정 멤버수가 채워지면 유닛으로 데뷔한 후, 3개의 유닛을 거쳐 완전체가 되는 독특한 프로젝트 그룹

최종적으로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혜가 순서대로 선발되어 데뷔했다.

완전체 12명을 모으는데 대략 2년이 걸렸다.

 

츄는 '이달소' 시스템의 수혜자다.

그의 연습생 기간은 불과 3개월 남짓.

2017년 9월 소속사에 들어갔고, 12월에 10번째 멤버로 그룹에 합류했다.

 

 

이달의 소녀 '츄' 퇴출

 

2022년 11월 25일 츄 퇴출 공지

'소속사가 먼저 폭언을 했다며 소속 연예인을 일방적으로 탈퇴시킨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상 전례 없는 대사건'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지난 2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츄의 제명 및 팀 퇴출을 공식 발표했다.

 

 "츄를 금일부로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해 공지드립니다.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되어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출처 디스패치

 

누가 갑질인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츄, 이달의 소녀 계약서

 

출처 디스패치

 

완전체 데뷔 그 542일 동안, 블록베리는 개인 앨범 12장에 유닛 앨범 3장, 총 15장의 앨범을 냈다.

뮤직비디오도 각각 찍었다. 데뷔까지 쏟아부은 돈이 약 60억 원.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 꼼수계약의 시작이었다.

 

제7조 (수익의 분배 등)

1. 갑(블록베리)과 을(츄)은 모든 연예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입금을 갑(70), 을(30) 비율로 우선 배분.

2. 그 후 을의 모든 연예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갑(50), 을(50) 비율로 정산.

 

출처 디스패치

 

블록베리 정산자료에 따르면

'이달의 소녀'  2016~2022년 10월까지의 수익 182억 원, 비용 169억 원

 

이달의 소녀 몫

수익 30%  54억 6천만원

비용 50%  84억 5천만원

정산 -29억 9천만원

멤버 1인당 2억 4천만원가량의 빚이 생긴다

정작 블록베리는 42억 9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분명, 문제가 있는 계약이다. 

수익에서 비용을 제외한 수익 13억

이달의 소녀 몫인 30% 3억9천만원

멤버 1인당 3250만원의 정산이 아닌

 

수익은 7:3으로 나누고 비용은 5:5로 터는 식이다.

원칙대로라면 비용도 7:3으로 나눠야 한다.

일을 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구조였다.

 

츄는 26억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도

22년 1월  첫 정산금 약 6800만원의 정산을 받았다.

22년 12월까지 츄가 받은 정산금은 대략 2억 2000만원 정도지만

츄는 정산 근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출처 디스패치

 

츄는 2022년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3월 법원은 츄의 손을 들어줬다.

이미 15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블록베리는 팀 유지를 위해 츄에 부속 합의서를 제안했다.

개인활동 수익은 모두 츄가 가져가고, 그룹 활동에 따른 수익과 배분만 별건 계약에 따랐다.

이 별건계약서로 블록베리는 눈치를 보는 '갑'이 됐고, 츄는 결정을 내리는 '을'로 올라섰다. 

 

지난 4월 작성된 <별건 계약서>

 부속 합의서는 전속 계약서에 우선하는 효력을 갖는다.

 

-블록베리가 수익의 30%, 츄가 70%를 갖기로 했다.

-비용이 수익을 초과할 경우, 블록베리가 비용의 50%를 부담하기로 했다.

-상대방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건별로 5,000만원씩 손해배상하고,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츄의 개인 스케줄 보장을 위해 '이달소'활동 미참석 권리를 가진다.

 가. ‘이달소’ 완전체 활동 월 3회 이내 스케줄 미참석 권리

 나. ‘이달소’ 앨범 활동 월 3회 이내 미참석 권리

-협의되지 않은 일정에 대해서는 츄의 일정을 우선한다.

-블록베리가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할 때, 1회에 한해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츄의 방송, 광고 등 외부 제안 즉시 무상 양도한다.

-별건계약서의 유효기간은 2022년 12월 31일

 


 

 

결국 1월 3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 디 오리진 앨범(The Origin Album) '0(제로)'는 무기한 연기되고

해외투어라는 명분으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을 혹사시켰고, 정산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멤버들의 주장

신뢰가 무너진 지금, 패소한 멤버들이 계속해서 법적 분쟁을 이어나갈 의지를 드러냈다.

떠나려는 이들도, 남겨질 이들도 활동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남은 7인이 이달의 소녀를 이어나갈지, 계속된 싸움 끝에 해체할지, 존폐의 위기에 서있다.

728x90
728x90